호주 어학원에서 야외 수업을 하고, 야외 활동을 마치고 교실로 돌아오던 날이었습니다. 그날따라 볕이 너무 뜨거워서 땀을 뻘뻘 흘리며 옆자리 외국인 친구한테 무심코 한마디 던졌는데요. "오늘 날씨 진짜 미치게 덥다."
그랬더니 친구가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면서 이렇게 외치더라고요.
❌ You can say that again!
그 순간 저는 속으로 '어? 내 말을 못 들었나?' 싶었습니다. 문장 구조가 아무리 봐도 '그 말을 다시 해줘'라는 뜻이었거든요. 그래서 친절하게 조금 더 큰 목소리로 "오늘 날씨 진짜 덥다고!" 하고 아까 한 말을 그대로 반복했습니다.

직역 오해가 만들어낸 어색하고 민망한 순간
제가 아까 했던 말을 똑같이 반복하자마자, 친구의 눈이 동그래지더니 완전히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저를 멍하니 바라보더라고요.
그 어색한 정적 속에서 '내가 지금 뭘 실수했나' 싶어 어찌나 머쓱하고 얼굴이 화끈거리던지요. 단어장에서 보던 'say that again(다시 말하다)'이라는 뜻만 떠올리고 혼자 엉뚱하게 행동했던 겁니다.
문장 그대로 직역해서 받아들이면, 현지 대화에서 이렇게 뜬금없이 말을 반복하는 민망한 상황이 생긴다는 걸 몸소 깨달았던 순간이었습니다.
호주에서 깨달은 맞장구 표현의 진짜 뉘앙스
수업 끝나고 선생님한테 이 상황을 말씀드리니, 웃음을 터뜨리시며 이 표현은 말을 다시 해달라는 게 절대 아니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겉으로는 "그 말을 다시 해도 된다"처럼 보이지만, 실제 속뜻은 "두말하면 잔소리지!", "완전 내 말이 그 말이야!"라는 강력한 공감의 표현이었던 거죠. 한국어로 치면 "아휴 말도 마", "진짜 맞아" 정도의 추임새 느낌이었습니다.
상대방이 날씨나 음식, 상황에 대해 이미 나도 깊이 공감하고 있는 말을 꺼냈을 때 기분 좋게 맞장구쳐 주는 상황에서 쓰기 딱 좋습니다.
✅ A: It's way too hot today. (오늘 진짜 말도 안 되게 덥다.)
✅ B: You can say that again! I'm melting. (두말하면 잔소리지! 나 진짜 녹아내리는 중이야.)
반복하다가 드디어 찾은 실전 감각
선생님한테 제대로 배운 뒤 어학원 친구가 "오늘 과제 진짜 너무 어렵다"라고 투덜거릴 때, 가볍고 빠르게 You can say that again! 하고 툭 던져봤습니다.
그랬더니 친구가 "너도 그렇지?" 하면서 웃으며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더라고요.
친절하게 아까 말을 똑같이 반복해 주다가 흑역사는 하나 만들었지만, 그 창피했던 순간 덕분에 이 표현만큼은 상황 속에서 통으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핵심 정리
호주 어학원에서 민망한 오해를 거쳐 제대로 배운 맞장구 표현입니다.
👉 상대방의 말에 '두말하면 잔소리'라며 강하게 동의할 때
✅ You can say that again! (두말하면 잔소리지!, 완전 맞아!)
👉 실전 대화 예시
✅ You can say that again! I'm melting. (두말하면 잔소리지! 나 진짜 녹아내리는 중이야.)
👉 You can say that again을 다시 말해달라는 뜻으로 오해하고 진짜 아까 했던 말을 반복하면 민망해짐
저는 호주 어학원에서 날씨가 덥다는 말에 You can say that again!이라고 공감해 준 친구의 말을 진짜 다시 말해달라는 뜻으로 오해해서 더 큰 소리로 똑같은 말을 반복했던 민망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색했던 정적의 순간 덕분에 이 표현이 단순한 요청이 아니라 강력한 맞장구라는 걸 확실하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현지 친구들의 투덜거림에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맞장구를 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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