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영어 스피킹 테스트
오래전 제가 호주로 2년 워킹홀리데이를 갔을 때 제가 실제로 겪고 배운 영어들을 하나씩 말해보려고 합니다. 22살의 어린 나이에 영어를 배우고 싶어서 무작정 시드니로 갔었죠. 나름 수능, 토익 점수를 잘 받아서 영어에 자신이 있었는데 공항에 내리자마자 멘붕이 왔습니다.
하나도 못 알아 들었고 한마디도 입 밖으로 제대로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곧장 시드니에 있는 어학원을 등록했습니다. 어학원을 등록하면 첫날에 그 학생의 레벨을 알기 위해 레벨테스트를 합니다. 영어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전부 진행하는데 다른 과목에서는 다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스피킹 테스트에서 최하점을 받았습니다.
왜 제가 스피킹 테스트에서 최하점을 받았는지 차근차근 알려드리겠습니다.

스피킹 테스트 망친 이유
저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인들이 아마 스피킹 테스트를 할 때 많은 착각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스피킹 테스트를 할 때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이 선생님의 질문에 얼마나 정확한 대답을 문법이랑 단어를 틀리지 않고 말하느냐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외국에서 스피킹 테스트를 할 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습니다.
정말 중요한 건 얼마나 다양한 말을 하느냐가 포인트였습니다.
스피킹 테스트를 하던 당시에 저는 그 사실을 전혀 몰랐고 한국사람 특징인 정확한 문법과 대답이 포인트라고 착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스피킹 테스트를 볼 때 선생님이 묻는 질문에 정확한 대답을 하려고만 했습니다.
선생님이 몇 가지 질문을 했었는데 저는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고 그저 묻는 말에 짧게 대답만 했었고 당연히 스피킹 테스트를 망쳤습니다.
실제 테스트 대화 내용
실제로 제가 당시에 선생님과 했던 스피킹 테스트 대화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선생님 : How long have you been in Australia? (호주에 온 지 얼마나 됐니?)
나 : I've been here for two weeks. (여기 온 지 2주 됐어요)
선생님 : ..... (내 다음 대답을 계속 기다렸음)
나 : ...?? (뭐지, 맞게 대답한 거 같은데?)
선생님 : What do you think of Australia? (호주 오니까 어떠니?)
나 : It's better than I expected.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좋아요)
선생님 : ...... (어떤 점이 좋은지 얘기를 안 하네?)
나 : ...?? (문법 틀리게 대답했나?)
아이엘츠 같은 시험이나 실제 면접, 스피킹 테스트를 볼 때 영어에서는 내 생각과 의견 등을 최대한 길게 말해야 하는데 저는 저렇게대답한 덕분에 가장 낮은 반으로 배정을 받아버렸습니다.
선생님 입장에서는 영어를 엄청 못하는 사람으로 판단하신 거죠.
아마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계실 수도 있고 아니면 앞으로 스피킹 테스트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꼭 알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스피킹 테스트 잘 보는 방법
제가 실제로 겪었던 방식으로 호주나 외국에서 스피킹 테스트를 보면 절대 안 됩니다. 문법이 다소 틀리더라도, 단어 선택이 어색하더라도 최대한 많은 말을 해야 합니다.
실제로 제가 다녔던 어학원의 선생님께서 스피킹 테스트를 볼 때, 테스트를 보는 사람이 그만 좀 말해라고 하면 그건 스피킹 테스트를 아주 잘 본 거라고 말했었습니다.
스피킹 테스트를 볼 때 여러 가지 질문이 있겠지만 제가 실제로 받았던 질문에 대해 좋은 답변을 하자면,
선생님 : How long have you been in Australia? (호주에 온 지 얼마나 됐니?)
나 : I've been here for two weeks.
(여기 온 지 2주 됐어요)
I came to Australia to study English, and experience a different culture.
(영어를 공부하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호주에 왔습니다)
Everything is still new to me, so I'm trying to get used to life in Sydney.
(내겐 아직 모든 것이 새로워서, 시드니 생활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I'm not good at English yet, but I hope it will improve while I'm living here.
(제가 아직 영어는 잘 못하지만, 이곳에서 생활하는 동안 많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 What do you think of Australia? (호주 오니까 어떠니?)
나 : It's better than I expected.
(내가 생각했던 거보다 좋아요)
I like that I can experience different cultures and try food from many different countries.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고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아요)
I also like the nice weather and the clean air.
(날씨가 좋고 공기도 맑아서 마음에 들어요)
I'd like to travel to as many places as possible, and I'm really enjoying learning English.
(가능한 한 많은 곳을 여행해 보고 싶고, 영어를 배우는 것도 정말 즐거워요)
이렇게 비교적 쉽고 간단한 표현이어도 무조건 많은 말을 계속하는 것이 스피킹 테스트에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문법이나 단어를 틀리는 것 보다 대답을 짧게 하는 게 더 감점 요소가 됩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한국인들은 정확한 문법과 단어에 대한 큰 집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도 선생님들도 전부 다 알고 있습니다.
영어권 사람들도 아닌 아시아 사람한테 정확하고 완벽한 수준의 영어는 처음부터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많은 말을 하면서 어느 부분이 틀렸고 부족한지 파악하고 그 사람의 수준을 판단하는 거죠.
이건 전혀 부끄러운게 아닙니다. 오히려 당연한 거니까 혹시나 내 영어가 틀리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호주에서 2년 동안 영어를 배우면서 느낀 부분은 절대 위축되고 자신감을 잃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제 블로그에서는 한국인들이 자주 틀리는 생활 영어라는 주제로 찾아 뵐 예정입니다. 혹시라도 호주나 다른 나라의 워킹홀리데이, 유학, 이민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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