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 비교급은 학교에서 정말 많이 배웠던 문법입니다. 저도 호주에 가기 전부터 taller, cheaper, more expensive 같은 표현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비교급 정도는 실제 영어에서도 별로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호주에서 생활하면서 직접 영어로 가격을 비교하려고 하니 제가 알고 있던 것과 실제로 입에서 나오는 영어는 달랐습니다. 특히 마트에서 물건을 사다가 했던 실수 하나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가격이 다른 두 물건을 비교하면서 저는 별생각 없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 This one is more cheap.
이게 더 싸.
옆에 있던 어학원 친구가 제 말을 듣고 살짝 웃더니 "Just cheaper is fine."이라고 알려줬습니다. 그때는 순간적으로 '더 싸다'니까 more cheaper가 맞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당시 비교급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말할 때는 한국어의 '더'를 먼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미 cheaper에 '더 싸다'는 뜻이 들어 있는데도 앞에 more를 또 붙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교재에서 문제를 풀 때는 하지 않던 실수를 실제 대화에서는 자연스럽게 하고 있었습니다.
마트에서 배운 -er, more 사용법
호주에서 장을 볼 때는 자연스럽게 가격을 비교할 일이 많았습니다. 비슷한 물건을 놓고 어느 것이 더 싼지 보기도 했고, 같은 제품이라도 용량이나 가격이 달라 비교해서 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했던 말이 바로 This one is more cheap.였습니다. 지금 보면 간단한 실수지만 당시에는 꽤 자연스럽게 입에서 나왔습니다.
❌ This one is more cheaper.
✅ This one is cheaper.
이게 더 싸.
한국어로 생각하면 '이게 더 싸다'라고 하니까 저도 모르게 more를 붙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친구가 알려준 것처럼 cheaper 자체가 이미 '더 싸다'라는 뜻이었습니다.
이 경험 이후에는 비슷한 표현도 같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 more faster
✅ faster = 더 빠른
❌ more taller
✅ taller = 더 큰
저에게는 '비교급에서는 more와 -er를 동시에 쓰면 안 된다'는 설명보다 마트에서 친구가 해준 Just cheaper is fine.이라는 한마디가 훨씬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그 뒤로 마트에서 가격을 비교하거나 친구들과 무언가를 비교할 때 cheaper, faster, bigger, better 같은 표현을 직접 사용하면서 조금씩 익숙해졌습니다. 시험 문제에서 비교급을 고르는 것과 실제 대화 중에 바로 말하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달랐습니다.
호주 실제 생활에서 익힌 불규칙 비교급
마트에서 실수한 뒤부터는 다른 사람들이 비교급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조금 더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단어에 -er를 붙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든 단어 앞에 more를 붙이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실제 문장으로 익혀갔습니다.
짧고 자주 사용하는 단어에서는 이런 표현을 많이 접했습니다.
✅ cheaper = 더 싼
✅ faster = 더 빠른
✅ older = 더 나이 많은
✅ bigger = 더 큰
반면 expensive, comfortable 같은 단어는 앞에 more를 붙이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 more expensive = 더 비싼
✅ more comfortable = 더 편안한
학교에서는 흔히 짧은 단어에는 -er, 긴 단어에는 more를 사용한다고 배웠습니다. 실제로 처음 감을 잡을 때는 저도 이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가장 편했습니다. 물론 happy → happier처럼 조금 다르게 변하는 단어도 있고 모든 단어가 이 기준에 딱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호주에서 생활하면서 제가 중요하다고 느꼈던 것은 모든 규칙과 예외를 한꺼번에 외우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실제로 많이 쓰는 표현부터 문장으로 익혀놓으니 점점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특히 good은 일상에서 정말 많이 사용하다 보니 better라는 형태가 금방 익숙해졌습니다.
❌ more good / gooder
✅ This one is better.
이게 더 나아.
처음에는 good이 왜 better로 완전히 바뀌는지 규칙을 찾으려고 했지만, 실제로 계속 사용하다 보니 굳이 머릿속에서 문법을 거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Which one is better?, This one is better.처럼 자주 사용하는 문장 자체가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숙소와 물가를 비교하며 배운 2음절과 more
비교급이 정말 생활영어라고 느꼈던 것은 호주에서 숙소를 알아볼 때였습니다. 숙소를 고르다 보면 가격뿐만 아니라 위치나 방의 상태, 편안함 등을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됩니다.
저도 숙소를 알아보면서 두 방을 비교하다가 이런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 This room is more comfortable than the other one.
이 방이 다른 방보다 더 편안해.
이 문장을 몇 번 사용하고 나니 more comfortable이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입에 붙었습니다. 처음에는 comfortable 같은 단어를 보면 '여기에 -er를 붙여야 하나, more를 써야 하나'를 머릿속에서 생각했는데, 실제 상황에서 문장째 사용하다 보니 나중에는 그런 생각을 거의 하지 않게 됐습니다.
시드니에서 생활하면서 물가를 비교할 때도 비교급을 사용할 일이 많았습니다. 제가 처음 시드니 물가를 경험했을 때는 예상했던 것보다 비싸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럴 때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 있습니다.
✅ Sydney is more expensive than I expected.
시드니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비싸.
차이가 크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말하고 싶다면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 Sydney is far more expensive than I expected.
시드니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비싸.
저는 호주에서 생활하면서 비교급이 생각보다 훨씬 자주 필요한 영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트에서는 어떤 제품이 더 싼지 비교했고, 숙소를 알아볼 때는 어느 방이 더 편안한지 비교했습니다. 시드니에서 생활하면서는 제가 예상했던 물가와 실제 물가를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비교급을 공부할 때도 모든 2음절 단어와 예외를 표로 외우는 것보다 제가 실제로 사용할 만한 문장을 먼저 익히는 방법이 더 잘 맞았습니다.
마트에서 친구에게 배운 This one is cheaper., 숙소를 알아보며 사용한 This room is more comfortable., 그리고 정말 자주 사용할 수 있는 This one is better. 같은 문장이 저에게는 복잡한 규칙보다 훨씬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핵심 정리
제가 호주에서 직접 실수하고 생활 속에서 사용하면서 익힌 비교급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cheap → cheaper = 더 싼
👉 fast → faster = 더 빠른
👉 expensive → more expensive = 더 비싼
👉 comfortable → more comfortable = 더 편안한
👉 good → better = 더 좋은
👉 more cheaper, more faster처럼 more와 -er를 겹쳐 사용하지 않습니다.
👉 기본적으로 짧은 형용사는 -er, 긴 형용사는 more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 모든 규칙을 한꺼번에 외우기보다 자주 쓰는 비교급을 실제 문장과 함께 익히는 것이 저에게는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저는 호주에 가기 전에도 비교급을 배웠기 때문에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마트에서 가격을 비교하다가 This one is more cheaper.라고 말했고, 옆에 있던 어학원 친구가 웃으면서 Just cheaper is fine.이라고 알려줬습니다. 그 경험을 하고 나서야 시험에서 비교급 문제를 맞히는 것과 실제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후에는 마트에서 가격을 비교하고, 숙소를 알아보고, 시드니 물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비교급을 계속 사용했습니다. 저에게 비교급은 결국 2음절 규칙이나 예외 목록으로 기억되는 문법이 아니라 cheaper, better, more comfortable, more expensive처럼 호주 생활에서 실제로 필요했던 영어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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