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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영어

약을 먹다 영어로 eat medicine? (번역 실수, take medicine, 콜로케이션)

by UYong012 2026. 9. 13.

take medicine
take medicine

 

호주에 살 때 "약을 먹다"라는 말을 영어로 하려다가 저도 모르게 I ate medicine.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어로 생각하면 너무 자연스러운 실수였습니다. 우리는 밥도 먹고, 약도 먹고, 비타민도 먹는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머릿속에서 먹다 = eat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제 감기 때문에 약을 먹었어"라는 말을 하려는 순간 자연스럽게 eat이 튀어나왔습니다.

 

I ate medicine.
I took some medicine.

 

eat도 알고 medicine도 아는데 두 단어를 합치니 어색한 영어가 된다는 것이 처음에는 이상했습니다. 그런데 호주에서 생활하면서 이런 경험을 몇 번 하다 보니 영어는 한국어 단어를 하나씩 바꿔 넣는 것만으로는 자연스럽게 말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take medicine은 처음 알았을 때도 바로 익숙해지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제가 알고 있던 take는 주로 '가져가다', '데려가다'였기 때문입니다. "약을 먹는데 왜 take를 쓰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흔한 번역 실수

호주에서 영어를 사용하면서 의외로 어려운 단어보다 이런 쉬운 단어에서 실수할 때가 많았습니다. 문법적으로 복잡한 문장을 만들다가 틀린 것이 아니라 eatmedicine처럼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단어를 사용하다가 실수한 것입니다.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어제 감기 때문에 약을 먹었어."

그런데 한국어 문장을 머릿속에서 그대로 영어로 바꾸다 보니 이렇게 됐습니다.

 

I ate medicine for my cold.

영어에서는 보통 약을 복용한다고 할 때 eat이 아니라 take를 사용합니다.

I took some medicine for my cold.
감기 때문에 약을 좀 먹었어.

 

여기서 필요한 설명은 사실 복잡하지 않습니다. 영어에서 음식은 보통 eat을 사용하지만 약을 복용할 때는 take medicine이라고 표현합니다.

 

eat breakfast = 아침을 먹다
eat an apple = 사과를 먹다
take medicine = 약을 먹다 / 복용하다
take a pill = 알약을 먹다

 

저는 처음에 이것을 이해하려고 take의 한국어 뜻부터 찾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할수록 오히려 이상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take는 '가져가다'라는 뜻이 강했기 때문에 약과 전혀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중에는 생각을 바꿨습니다. take를 무조건 '가져가다'라고 번역하지 말고, take medicine 자체를 '약을 먹다'라는 하나의 표현으로 기억하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훨씬 간단했습니다. 한국어에서는 '약을 먹다'라고 하지만 영어에서는 take medicine이라고 한다. 저에게는 이 정도만 확실하게 기억하는 것이 어려운 설명을 외우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됐습니다.

 

Take medicine — 이걸 하나의 덩어리로 외워야 하는 이유

Take medicine을 알고 난 뒤에는 비슷한 표현들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Did you take your medicine?
약 먹었어?

I need to take my medicine.
나 약 먹어야 해.

I took a pill before bed.
자기 전에 알약 하나 먹었어.

I take vitamins every morning.
나는 매일 아침 비타민을 먹어.

 

호주에서 생활하면서 이런 문장을 반복해서 접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take를 먼저 한국어로 번역하지 않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take가 가져가다인데 왜 약에 사용하지?"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는 take medicine을 보면 그냥 바로 '약을 먹다'라는 의미가 떠올랐습니다.

 

영어에서는 이렇게 특정 단어들이 자연스럽게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을 콜로케이션(collocation)이라고 부르는데,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쉽게 말하면 영어에서 자주 붙어 다니는 단어 조합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take medicine도 그런 표현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take에는 약 말고도 제가 생활영어에서 자주 접했던 표현이 많았습니다.

 

take a shower = 샤워하다
take a break = 쉬다
take medicine = 약을 먹다
take a pill = 알약을 먹다

 

예전 같았으면 저는 각각의 문장에서 take를 한국어로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부터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호주에서 영어를 계속 사용하면서부터는 이런 표현을 굳이 단어 하나씩 해석하지 않는 편이 더 편했습니다.

take a shower를 볼 때 '샤워를 가져간다'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take medicine도 그냥 '약을 먹다'라는 표현 자체로 익히면 됐습니다.

 

특히 Did you take your medicine?이나 I need to take my medicine.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접한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처음에는 머릿속에서 한 번 번역해야 했지만 익숙해진 뒤에는 문장을 보는 순간 바로 의미가 들어왔습니다.

콜로케이션 학습

I ate medicine.이라는 실수는 이후 제 영어 공부 방법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그전까지 저는 영어 단어를 공부할 때 한국어 뜻 하나를 붙여서 외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eat = 먹다
take = 가져가다
drink = 마시다

 

시험을 볼 때는 이런 방법도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호주에서 실제로 영어를 사용해 보니 단어 뜻을 알고 있는 것과 자연스러운 문장을 만드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였습니다.

저는 분명 eat의 뜻도 알고 medicine의 뜻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I ate medicine.이라고 말했습니다. 단어를 몰라서 한 실수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후에는 생활영어 표현을 가능하면 단어 하나가 아니라 짧은 덩어리로 기억하려고 했습니다.

 

👉 medicine만 외우기보다 → take medicine
👉 pill만 외우기보다 → take a pill
👉 break만 외우기보다 → take a break

 

저에게는 이 방법이 특히 쉬운 단어를 사용할 때 도움이 됐습니다. eat, take, have, get 같은 단어는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한국어 뜻 하나만 생각하고 사용하기 쉬웠기 때문입니다.

호주에서 Did you take your medicine? 같은 표현을 반복해서 듣고 사용하다 보니 나중에는 '약을 먹다'라는 말을 할 때 eat을 떠올리지 않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고쳐야 했던 표현이 반복해서 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바뀐 것입니다.

저에게는 이것이 콜로케이션을 공부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어려운 용어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문장째 익히는 것입니다.

핵심 정리

제가 호주에서 직접 실수하면서 익힌 '약을 먹다'라는 표현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 I ate medicine.
👉 ✅ I took some medicine. = 약을 먹었어.
👉 ✅ Did you take your medicine? = 약 먹었어?
👉 ✅ I need to take my medicine. = 나 약 먹어야 해.

👉 take medicine = 약을 먹다 / 복용하다
👉 take a pill = 알약을 먹다
👉 take vitamins = 비타민을 먹다
👉 콜로케이션 =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자주 함께 쓰이는 단어 조합' 정도로 이해하면 충분함

 

저는 호주에서 "어제 감기 때문에 약을 먹었어"라는 간단한 말을 하면서 I ate medicine.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eat도 알고 medicine도 아는 아주 쉬운 단어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바로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take medicine이라는 표현을 배우고, 이후 Did you take your medicine?, I need to take my medicine.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접하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영어 단어를 한국어 뜻 하나와 무조건 연결하기보다 실제로 함께 사용되는 표현을 통째로 익히는 것이 저에게는 훨씬 효과적이었습니다.

 

지금은 '약을 먹다'라는 말을 영어로 할 때 먹다 = eat이라는 번역 과정을 거치지 않습니다. 그냥 take medicine이라는 표현 자체가 먼저 떠오릅니다. 호주에서 했던 I ate medicine.이라는 작은 실수가 오히려 제가 생활영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알게 해준 경험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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