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에서 생활하기 전에는 카페에서 영어로 주문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머릿속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문장이 있었습니다.
Give me a coffee.
한국어로 생각하면 크게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커피 한 잔 주세요"에서 '주다'를 영어로 바꾸면 give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문법적으로도 Give me a coffee라는 문장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별다른 의문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호주에서 실제로 생활하면서 카페에 가고 사람들이 주문하는 모습을 자주 보다 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달랐습니다.
사람들은 주문할 때 Give me보다는 Can I get...?, Can I have...?, I'll have... 같은 표현을 훨씬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도 "Give me가 틀린 영어인가?"라는 생각보다 "왜 실제 주문에서는 다른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Give me는 틀린 영어가 아니지만 무례할 수 있는 뉘앙스
Give me 자체가 잘못된 영어는 아닙니다.
실제 영어에서도 Give me로 시작하는 표현은 많이 사용합니다.
Give me a second.
잠깐만.
Give me a call.
전화해.
이런 표현들은 일상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누구에게 어떤 상황에서 말하느냐였습니다
하지만 처음 보는 카페 직원에게 주문하면서
Give me a coffee.
라고 말하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달라고 직접적으로 요구하는 표현이기 때문에 말투나 억양에 따라 조금 강하거나 퉁명스럽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Give me를 사용하면 무조건 무례한 사람이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친한 사람과 이야기할 때도 사용할 수 있고, 상황과 억양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집니다.
또 Give me a coffee, please.처럼 please를 붙이고 부드러운 말투로 이야기한다면 느낌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Give me를 "무례해서 절대로 사용하면 안 되는 영어"라고 외우는 것보다는 카페에서 처음 보는 직원에게 주문할 때는 조금 더 부드러운 표현이 있다는 것을 알아두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호주 카페에서 실제로 자주 들었던 Can I get?
호주에 처음 정착했을 때 카페에서 다른 사람들이 주문하는 말을 유심히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정말 자주 들었던 표현이 바로 Can I get...?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호주 카페에서 플랫 화이트를 주문한다면
Can I get a flat white, please?
라고 자연스럽게 주문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 표현도 저한테 조금 이상했습니다.
get을 제가 알고 있던 뜻으로 그대로 생각하니 "내가 플랫 화이트를 얻을 수 있나요?"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카페에서는 그렇게 하나하나 직역해서 이해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냥 "플랫 화이트 한 잔 주세요" 정도로 생각하면 훨씬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Can I have와 I'll have도 자연스럽습니다
물론 Can I get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Can I have a large long black, please?
롱 블랙 라지 사이즈로 주세요.
I'll have a cappuccino, please.
카푸치노로 할게요.
Could I get an iced latte, please?
아이스 라테 한 잔 주시겠어요?
이런 표현들도 카페나 식당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Can I get과 Can I have 중에서 어느 하나만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둘 다 주문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표현입니다.
저는 호주에서 생활하면서 Can I get을 정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표현으로 익혔고, 카페에서 주문할 때도 자주 사용했습니다.
호주에서 자연스럽게 익힌 주문 방식
호주에서 지내다 보니 주문할 때 please나 thanks를 자연스럽게 붙이는 것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Can I get a flat white, please?
처럼 말할 수도 있고, 편안한 분위기에서는
Can I get a flat white, thanks.
처럼 말하는 것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이런 표현들을 직접 듣고 사용하면서 영어 주문은 한국어 문장을 머릿속에서 하나씩 번역해서 만드는 것보다 현지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문장을 통째로 익히는 것이 훨씬 편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Give me와 Can I get의 차이
호주에 가기 전에는 Give me a coffee라고 해도 원하는 의미가 전달되는데 왜 굳이 다른 표현을 써야 하는지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생활하면서 느낀 것은 문법적으로 가능한 영어와 그 상황에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선택하는 영어가 항상 똑같지는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Give me도 틀린 영어가 아닙니다.
하지만 처음 보는 카페 직원에게 주문한다면
Can I get a coffee, please?
Can I have a coffee, please?
I'll have a coffee, please.
같은 표현을 알아두면 훨씬 편하게 주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Give me는 문법적으로 틀린 표현이 아니며 무조건 무례한 표현도 아닙니다.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요청할 때는 상황과 말투에 따라 직접적이고 퉁명스럽게 들릴 수 있습니다.
반면 카페나 식당에서 주문할 때는 Can I get...?이나 Can I have...?처럼 요청하는 형태가 자연스럽고 사용하기도 편합니다.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은 표현은 Can I get a flat white, please?였습니다. 호주 카페에서 다른 사람들이 실제로 주문하는 모습을 보면서 익힌 표현이었고, 저 역시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됐습니다.
한국에서 영어를 공부할 때는 give는 "주다", get은 "얻다"처럼 단어의 뜻을 먼저 외웠습니다. 하지만 호주에서 생활해보니 실제 회화에서는 단어 하나하나를 한국어로 바꾸는 것보다 그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떤 표현을 사용하는지를 함께 익히는 것이 훨씬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카페에서 영어로 주문해야 한다면 Give me는 무례하고 Can I get은 공손하다고 단순하게 외우기보다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 부탁하거나 주문할 때는 Can I get...?처럼 조금 더 부드럽게 요청할 수 있다" 정도로 이해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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