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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영어

가고 있다 영어로 (Come과 Go 차이, I'm Coming, I'm Going)

by UYong012 2026. 9. 3.

가고 있다 영어로

 

호주에서 생활하기 전까지 저는 "지금 가고 있어"를 당연히 I'm going이라고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go = 가다, come = 오다라고 외웠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현지에서는 같은 상황에 I'm coming을 쓰는 경우가 훨씬 많았고, 처음엔 그게 왜 맞는 표현인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어의 '가다'와 영어의 come·go는 생각보다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I'm comming, I'm going
I'm comming, I'm going

 

한국어 '가다'와 영어 Come의 차이

 

제가 처음 이 문제를 실감한 건 호주 친구 집에 놀러 가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친구가 "Are you coming?"이라고 문자를 보냈을 때, 저는 속으로 '오고 있냐고? 나는 가는 건데?'라고 생각하며 잠깐 멈췄습니다. 한국어 직역만 믿었더니 생긴 혼란이었습니다.

영어에서 come과 go의 차이를 이해하려면 이동 방향성(directionality)이라는 개념부터 알아야 합니다. 이동 방향성이란 이동이 화자·청자·혹은 대화의 기준점을 향하는지, 아니면 그 기준점에서 멀어지는지를 가리키는 개념입니다. come은 기준점을 향해 가까워지는 이동에 쓰이고, go는 기준점에서 멀어지는 이동에 쓰입니다.

한국어는 이 기준을 철저히 화자의 현재 위치에 둡니다. 내가 있는 곳에서 다른 곳으로 움직이면 무조건 '가다'입니다. 반면 영어는 화자뿐 아니라 청자의 위치, 또는 대화에서 공유된 장소를 기준점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면 영어에서는 come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이것이 come = 오다, go = 가다라는 일대일 번역만으로 두 단어를 배우면 반드시 벽에 부딪히게 되는 이유입니다. 실제 영어는 이동의 기준점이 어디냐에 따라 단어 선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요약: 영어의 come과 go는 한국어처럼 화자 위치만 기준으로 삼지 않고, 대화의 기준점(청자 또는 공유 장소)을 향하는지 여부로 구분됩니다.

 

 

I'm Coming이 '가고 있어'가 되는 이유

 

제 경험상 이 개념이 가장 빨리 체화된 건 일상적인 호출 상황에서였습니다. 호주 홈스테이 집에서 호스트가 아래층에서 "Dinner's ready!"라고 외쳤을 때, 방에 있던 저는 자동으로 "I'm coming!"이라고 외쳤습니다. 그 순간 '아, 이게 자연스럽게 나오는구나' 싶었습니다.

이 상황을 구조적으로 보면 간단합니다. 호스트가 있는 식탁 방향이 대화의 기준점이고, 저는 그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므로 come을 씁니다. 한국어로는 "지금 가!"지만 영어로는 I'm coming!이 됩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동료가 회의실에서 "Where are you? We're waiting."이라고 연락했을 때도, 제가 그 회의실을 향해 걷고 있다면 I'm coming 또는 I'm on my way라고 답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여기서 I'm on my way란 표현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미 이동 중이다"라는 진행 상태를 명확히 전달하는 관용 표현으로, 목적지를 따로 명시할 수도 있습니다.

I'm on my way home.(집에 가는 중이야.)
I'm on my way to work.(출근하는 중이야.)

이처럼 "지금 가고 있어"에 해당하는 영어는 상황에 따라 I'm coming, I'm on my way, I'm going 중 하나가 될 수 있으며, 어느 것이 적절한지는 이동 방향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국어 단어 하나에 영어 단어 하나를 기계적으로 대응시키는 방식으로는 이 차이를 절대 잡아낼 수 없습니다.

  • I'm coming — 상대방이 있는 곳, 또는 대화의 기준 장소를 향해 이동 중일 때
  • I'm going (to ~) — 현재 위치를 떠나 다른 목적지로 이동할 때
  • I'm on my way — 이미 이동이 시작됐음을 강조할 때, 목적지 병기 가능
요약: 누군가가 있는 곳으로 향할 때는 I'm coming, 단순히 어딘가로 떠날 때는 I'm going, 이동 중임을 강조하고 싶을 때는 I'm on my way가 제격입니다.

 

 

I'm Coming과 I'm Going 실제 예문 비교

 

두 표현의 차이는 같은 상황을 나란히 놓고 보면 훨씬 명확해집니다. 제가 직접 경험했거나 접했던 상황을 기준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첫 번째 상황. 친구가 파티 장소에 있고 저에게 묻습니다.
"Are you coming to the party?"(파티에 올 거야?)
"Yes, I'm coming."(응, 갈 거야.)

한국어로는 '갈 거야'지만 영어에서는 파티 장소가 대화의 기준점이고 상대방도 거기 있으므로 come을 씁니다. 이 맥락에서 I'm going to the party라고 해도 의미는 전달되지만, 원어민에게는 I'm coming이 훨씬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두 번째 상황. 친구와 함께 카페에 있다가 자리를 뜰 때입니다.
"I'm going home now."(나 이제 집에 갈게.)

이 경우 지금 대화하고 있는 카페를 떠나 집으로 향하는 것이므로 기준점에서 멀어지는 이동, 즉 go가 자연스럽습니다. 이때 I'm coming home이라고 하면 어색합니다.

세 번째 상황. 엄마가 아래층에서 부릅니다.
"Come downstairs!"(아래로 내려와!)
"I'm coming!"(지금 가!)

반면 마트에 혼자 가려고 할 때는 "I'm going to the supermarket."(슈퍼마켓 다녀올게.)이라고 합니다. 상대방이 슈퍼마켓에 없고, 저만 그쪽으로 이동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come과 go, 기계적으로 외우면 안 되는 이유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저는 come은 항상 상대방이 있는 곳, go는 항상 상대방이 없는 곳이라는 공식을 세웠다가 또 한 번 틀렸습니다. 영어에서는 화자와 청자의 물리적 위치뿐 아니라 대화 맥락에서 어떤 장소를 공유된 기준점으로 삼고 있는지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제3자에게 "내일 파티에 갈 거야"라고 말할 때도, 그 파티가 대화에서 이미 공유된 장소라면 I'm going to the party 대신 I'm coming to the party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처럼 come과 go의 선택은 맥락 의존적(context-dependent)입니다. 맥락 의존적이란 어떤 표현이 적절한지가 고정된 규칙이 아니라 그 순간의 대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요약: I'm coming은 상대방이나 공유된 기준 장소를 향한 이동에, I'm going은 현재 위치를 떠나는 이동에 씁니다. 상황 맥락이 핵심입니다.

 

'가다'를 볼 때마다 go를 쓰지 않는 습관

호주 생활을 거치면서 제가 얻은 가장 큰 변화는 한국어 단어와 영어 단어를 일대일로 연결하는 버릇을 끊은 것입니다. 특히 come과 go에서 그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전에는 '가다'라는 한국어가 보이는 순간 반사적으로 go를 떠올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누군가가 기다리는 곳에 가면서 "I'm going"이라고 말해서 상대방이 살짝 어색하게 반응하는 경험을 몇 번 했습니다.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상황에 딱 맞는 선택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 이후로 저는 이동 방향성을 먼저 따지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지금 내가 향하는 곳에 상대방이 있거나, 우리 대화의 기준점이 그쪽인가?'를 먼저 물어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come을, 아니라면 go를 선택합니다.

일반적으로 come = 오다, go = 가다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써보니 이 공식이 통하는 건 아주 단순한 상황에 한정됩니다. 언어 연구자들도 come과 go의 경계는 화자의 시각적 관점(deictic center)에 의해 결정된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deictic center란 대화 참여자 중 누구의 위치를 기준으로 공간 표현을 해석하느냐를 결정하는 관점의 중심점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대화 안에서 "어디가 기준이냐"의 문제입니다.

결국 I'm going home, I'm going to work처럼 go가 완전히 자연스러운 문장도 많습니다. 중요한 건 come이 항상 맞다거나 go가 항상 틀리다는 게 아니라, 상황의 기준점을 보고 선택하는 것입니다.

 
요약: '가다'를 보면 무조건 go로 바꾸는 버릇 대신, 이동의 기준점이 어디인지를 먼저 따지는 습관이 come과 go를 제대로 쓰는 핵심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지금 가고 있어"를 영어로 하면 무조건 I'm coming인가요?

A. 무조건은 아닙니다. 상대방이 있는 곳 또는 대화의 기준 장소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면 I'm coming이 자연스럽고, 단순히 어떤 목적지로 떠나는 상황이라면 I'm going to ~가 맞습니다. "이미 이동 중"이라는 뉘앙스를 강조하고 싶다면 I'm on my way도 좋은 선택입니다.

 

Q. I'm going이 틀린 표현인 건가요?

A. 전혀 아닙니다. I'm going home, I'm going to the store처럼 현재 위치를 떠나 다른 곳으로 향할 때는 go가 완전히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상대방이 기다리는 장소로 향하는 맥락에서는 I'm coming이 더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Q. "Are you coming to the party?"처럼 come을 쓰는 이유가 뭔가요?

A. 파티 장소가 대화의 기준점이고, 묻는 사람도 그 장소에 있거나 그 장소를 향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영어에서 come은 대화 참여자들이 공유하는 기준 장소를 향하는 이동을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한국어로 직역하면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영어 원어민에게는 가장 자연스러운 선택입니다.

 

Q. I'm on my way는 어떤 상황에 쓰면 좋나요?

A. 이미 이동을 시작했고 그 사실을 상대방에게 알리고 싶을 때 씁니다. I'm on my way home(집에 가는 중이야), I'm on my way to work(출근하는 중이야)처럼 목적지를 뒤에 붙이면 더 구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come이냐 go냐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실용적인 표현입니다.

 

결론

제 경험상 come과 go의 차이를 단어 뜻으로 외우는 것과 맥락으로 이해하는 것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간격이 있습니다. come = 오다, go = 가다라는 공식은 영어를 처음 접할 때 편리하지만, 실제 회화에서는 이 도식만 믿다가 어색한 표현을 쓰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지금 내가 향하는 곳이 대화의 기준점인가?'를 먼저 따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come, 아니라면 go, 그리고 이미 이동 중임을 강조하고 싶다면 I'm on my way. 이 세 가지 선택지를 상황에 맞게 쓰는 것이 자연스러운 영어에 한 걸음 가까워지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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